종합주가지수가 하루 만에 반등했다.
7일 증시에서는 외국인의 ‘팔자’ 공세가 둔화된 가운데 주가가 떨어질 대로 떨어졌다고 판단한 저가 매수세력과 프로그램(15개 안팎 종목을 컴퓨터로 한꺼번에 거래하는 방식) ‘사자’ 주문이 늘어나면서 종합지수가 오름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이날 500억원가량을 팔아치우는 등 8일 연속(거래일 기준)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9일 만에 반등하며 54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반도체 D램 가격 상승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하이닉스반도체도 1만3100원으로 전날보다 7%가량 올랐다. 이 밖에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 3인방’도 큰 폭으로 오르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기름값 고공 행진으로 원가부담이 커진 세양선박과 대한항공 등은 하락했다. 유화주 가운데 하락폭이 컸던 한화석화는 저가매수세가 들어오면서 4% 이상 상승했다.
코스닥종합지수는 이틀째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외국인이 4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선 게 주요인이다. 인터넷과 방송서비스, 음식료 담배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였다.
기름값 상승으로 대체에너지 종목의 주가 상승이 돋보였다. 풍력발전 관련주인 유니슨(상한가), 쓰레기매립장 발전소를 건설하는 서희건설, 빙축열시스템 업체인 이앤이시스템, 폐열재활용 관련업체인 케너텍 등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