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 재·보궐 지방선거에서 정당 기호를 헷갈리지 마세요.”
17대 국회가 30일 개원한 뒤 다음달 5일 치러지는 재·보궐 지방선거에서 기호1번을 원내 제1당인 열린우리당이 아니라 한나라당이 계속 사용하게 됐다.
이 같은 상황은 기호가 후보자 등록시점을 기준으로 해 정해지기 때문에 발생한 것. 이번 재·보궐선거의 등록마감일이 16대 국회 임기(5월 29일 만료) 중인 22일이어서 16대 국회 의석수에 따라 한나라당이 기호1번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자민련이 후보자를 낼 경우 민주당은 2번, 자민련은 4번을 배정받게 된다. 17대 총선에서 9석을 얻은 민주노동당은 16대 때 단 한 석도 얻지 못해 민주당과 자민련보다 늦은 번호를 받게 됐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7일까지 시도지사 예비후보자로 12명, 기초단체장 예비후보자로는 161명이 각각 등록했다고 밝혔다. 정당별로는 열린우리당이 78명(광역 6명, 기초 72명), 한나라당 47명(광역 4명, 기초 43명), 민주당 11명(기초 11명), 자민련 6명(기초 6명), 민주노동당 2명(광역 1명, 기초 1명), 무소속 30명(광역 2명, 기초 28명) 등이다. 지역별로는 광역단체장의 경우 경남지사와 제주지사 예비후보자가 각각 5명이고 기초단체장은 전남 화순군수와 경남 양산시장 예비후보자가 각각 13명으로 가장 많았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