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욱 작 `내 마음의 바다`(2003년), 스타타워갤러리.
잔잔한 바다를 캔버스에 재현해온 오병욱씨가 개인전을 갖는다. 가로로 긴 캔버스 화면에 물감을 무수히 뿌린 자국으로 바다의 이미지를 만드는 그의 화면은 가까이서 보면 미세한 점들이 부딪치고 흐르고 엉긴 자취들과 요철을 이루는 물감 덩어리들이다. 그러나 한 걸음 뒤로 물러나면 하늘과 맞닿아 있으면서 빛에 의해 시시각각 변모하는 아득한 바다의 실체가 보인다. 미술평론가 박영택씨는 “오병욱의 아름답고 평화로운 바다를 들여다보면 고단한 일과를 끝내고 잠자리로 들어가는 듯한 휴식과 평안이 느껴진다”고 평했다. 29일까지 서울 스타타워갤러리. 02-2112-29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