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시작되는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첫 실무그룹회의’에 참석하는 한국대표단이 10일 중국대표단과 양자 접촉을 갖고 사전 의견을 교환한다고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외교통상부 조태용(趙太庸) 북핵외교기획단장을 수석대표로 한 한국대표단은 11일에는 미국 일본 러시아와 각각 양자 접촉을 갖는 한편 한미일 3자 협의회를 열어 회의 진행 방향과 입장 등을 조율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12일 본회의 시작 전에 남북간 사전접촉이 있을지는 불투명하지만, 본회의 도중에라도 필요에 따라 남북간 별도 논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실무그룹회의는 다음달 중 개최될 예정인 제3차 6자회담 본회담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열리는 것으로, 특별한 의제 없이 자유토론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장소는 2차 6자회담 본회담 때와 같은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로 정해졌다.
이번 회의엔 북한의 이근(李根) 외무성 미주국 부국장, 미국의 조지프 디트라니 국무부 한반도담당대사, 중국의 닝푸쿠이(寧賦魁) 외교부 북핵담당대사, 일본의 쓰루오카 고지(鶴岡公二) 외무성 총합정책국 심의관, 러시아의 발레리 수히닌 외무부 아주1국 부국장 등이 각국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