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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남북교역 7억달러 1년새 13%↑…14년만에 38배로

입력 | 2004-05-11 18:03:00


지난해 한국이 수출과 지원 등으로 북한에 보낸 물자는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0.09% 규모로 통독 전 서독의 1%대와 비교할 때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북한의 총 수출 가운데 대남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0%를 넘어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은 11일 ‘남북 경제 협력의 현황 및 향후 과제’ 보고서에서 지난해 남북한 교역 규모는 7억2400만달러로 2002년보다 12.8%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남북한 교역이 시작된 1989년의 1900만달러의 38배에 이르는 규모다.

이 중 한국이 북한으로 보낸 물자는 4억3500만달러 규모로 한국 GDP의 0.09% 수준이었다. 통독 전인 1989년 서독이 동독에 보낸 물자는 서독 국민총생산(GNP)의 1% 안팎이었다고 한국은행은 밝혔다. 안예홍(安禮泓) 금융경제연구원 국제경제팀 부국장은 “북한의 산업 인프라 부족과 정치 외교적 불확실성 때문에 한국 기업의 거래성 교역이 적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2002년 북한의 총수출액은 10억700만달러였으며 이 중 대남 수출액은 전체의 27%에 해당하는 2억7200만달러라고 한국은행은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한국에 2억8900만달러어치를 수출했으며 총수출액이 전년보다 크게 늘어나지 않아 대남 수출 비중은 30% 안팎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