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할인점 매출은 증가세로 반전됐지만 백화점은 2개월 연속 감소했다.
또 할인점과 백화점 모두 고객 1인당 구매 단가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소비 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4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할인점 매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7.9% 늘었다.
상품별로는 식품(10.7%) 잡화(9.9%) 의류(7.9%) 가정·생활용품(5.7%) 등에서 고른 증가율을 보였지만 스포츠(―2.9%) 가전·문화(―7.3%) 등은 부진했다.
백화점 매출은 3월(―11.0%)에 이어 4월에도 1.7% 줄었다.
상품별로는 대대적인 기획행사가 펼쳐진 여성캐주얼(2.5%)과 아동·스포츠용품(4.6%)을 제외한 전 부문에서 매출이 감소했다.
구매 고객 수는 할인점(10.5%)과 백화점(0.9%) 모두 늘었지만 1인당 구매 단가는 할인점은 1.8%, 백화점은 2.9% 줄었다.
산자부는 5월에는 어린이날 등 소비 수요가 많아 할인점 매출은 0.5% 늘어나겠지만 백화점은 4.1% 줄어 감소 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