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에 쫓기는 직장인들이 쇼핑을 하기가 점점 편리해질 전망이다. 24시간 영업하는 할인점이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홈플러스와 이마트에 이어 월마트는 일부 점포에서 곧 24시간 영업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경기 안양의 평촌점은 13일부터, 서울 강남점은 20일부터다.
월마트는 이들 점포의 영업성과와 고객 반응 등을 보고 다른 13개 점포로 확대할지를 결정하기로 했다.
그랜드마트는 신촌 강서 화곡 신당 인천계양점 등 5개 점포에서 이달 말부터 마감시간을 30분 연장하기로 했다. 문 닫는 시간은 오후 11시30분.
이에 앞서 이마트는 지난달부터 부산 사상, 대구 성서, 대전 둔산점 등 3곳에서 24시간 영업을 시작했다.
이마트측은 “24시간 영업을 한 이후 한 달 매출이 1500만원 정도 늘어났고 매장을 찾는 고객은 1일 평균 400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마트측은 밤샘 영업에 들어가는 비용에 비해 수익이 썩 좋지는 않지만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4시간 영업을 제일 먼저 시작한 곳은 홈플러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지난해 6월부터 서울의 영등포 동대문, 경기의 북수원 영통 안산 부천상동, 대구의 성서, 부산, 경남 창원, 대전 둔산점 등 16곳의 24시간 영업을 시작했다.
홈플러스는 밤샘 영업을 하는 곳은 다른 12개 매장에 비해 매출액이 평균 12% 올랐다며 신규 점포 등을 중심으로 밤샘 영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이인균 마케팅 담당 상무는 “불황으로 성장률이 둔화되자 할인점들이 24시간 영업에 나서고 있다”며 “특히 할인점이 모여 있어 경쟁이 심한 곳이나 전문직 종사자가 많아 심야쇼핑 고객이 많은 지역에서는 24시간 영업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