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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아파트 가격이 강남보다 더 많이 올랐다

입력 | 2004-05-11 18:24:00


올해 들어 재건축이나 주상복합 아파트를 제외한 일반 아파트 가격은 서울 강남지역보다 강북지역에서 더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주택가격 안정을 위한 규제 대책이 강남에 초점이 맞춰진 반면 강북지역에는 용산기지 이전, 서울 숲 조성 등 각종 개발 호재가 잇따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11일 부동산정보업체인 유니에셋이 올 들어 이달 7일까지 서울 일반 아파트(재건축 및 주상복합 제외) 시세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한강 이북지역은 지난해 말에 비해 1.62% 올랐다. 반면 한강 이남지역은 1.41% 올라 강북이 강남의 상승률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서울 일반 아파트의 평균 상승률은 1.50%였다.

지난해까지는 대개 강남지역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강북지역보다 높았다. 지난해 1년 동안 강남 아파트 가격은 14.86% 오른 데 비해 강북은 8.05% 상승에 그친 것.

올 들어 이달 초까지의 아파트 값 상승률을 구별로 보면 용산구가 5.87%로 가장 많이 올랐다. 그 다음은 광진구 3.63%, 성동구 2.76% 등으로 한강 이북 지역이 1∼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진구 광장현대 8단지 34평형은 상한가 기준으로 지난해 말 4억8000만원에서 이달 초에는 5억2000만원으로 8.33%올랐다.

강남지역 가운데는 강남구가 1.79%로 서울 평균 변동률을 넘어섰을 뿐 강동구(0.86%)와 송파구(1.35%)는 평균치를 밑돈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강남지역은 일반 아파트에서는 약세를 보였으나 재건축아파트에서는 강세를 보였다. 재건축아파트의 가격 상승률만 보면 송파구 17.25%, 강동구 11.27%, 강남구 6.16%로 이 지역들이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되는 계기가 됐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