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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대선 아로요 우세…출구조사서 野후보에 앞서

입력 | 2004-05-11 18:24:00


유혈사태 속에 10일 실시된 필리핀 대통령선거 출구조사 결과 글로리아 아로요 현 대통령이 영화배우 출신인 야권의 파난도 포 후보에게 근소한 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검표가 수작업으로 이뤄지고 있고 섬이 7000여개나 돼 최종 집계는 1주일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필리핀 최대방송사 ABS-CBN은 160만명의 표를 비공식적으로 조사한 결과 아로요 대통령이 36.5%로 34.9%를 얻은 포 후보에게 1.6%포인트 앞서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여론조사기관인 SWS는 수도 마닐라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 아로요 대통령이 31%로 23%를 얻은 포 후보에게 8%포인트 앞섰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선거 관측통들은 “투표 막판까지 25%가량이 후보를 정하지 않은 데다 최대승부처인 마닐라 유권자들의 투표 성향이 확실히 파악되지 않아 정확한 예측이 힘든 상황”이라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