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홍보 책자에 노무현 대통령을 미화하는 내용을 포함시켰다가 물의를 빚었던 경남 김해시가 대(對) 국민 사과성명을 내고 책자 배포를 중단했다.
송은복(宋銀復) 김해시장은 11일 “어린이에게 지역 문화유적을 소개하기 위해 제작, 배포한 만화책의 일부 표현이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을 받아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이야기 전개과정에서 경남도 지정문화재인 진영읍 봉화산 마애불을 소개하면서 봉화산 아래에 위치한 노 대통령 생가와 함께 세간에 얘기되고 있는 태몽, 풍수 이야기를 넣었다”며 “이는 청와대 홈페이지에 있거나 언론에 보도된 내용으로 김해시가 의도적으로 미화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해시는 남아 있는 관광홍보 책자 1000권의 배포도 중단키로 했다.
김해시는 최근 6000만원을 들여 ‘잃어버린 왕국, 가락국의 타임캡슐을 찾아서’라는 만화 형식의 관광가이드북 5000권을 발간했으나 이 책 97∼101쪽까지 노 대통령 생가를 신비스럽게 표현하고, 노 대통령의 성장과정 등을 미화한 내용이 포함돼 논란이 일었다.
김해=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