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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5월 행사장 중국산 농산물 판친다

입력 | 2004-05-11 22:00:00


어린이 날과 어버이 날 등 각종 기념일과 지역 향토축제가 많이 열리는 5월의 각종 행사장 등에 중국산 꽃과 옥수수 등이 국산으로 둔갑 대량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북지원은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 일대에서 열리고 있는 ‘제1회 청원생명쌀 유채꽃 축제’ 행사장 주변 노점상 16곳의 옥수수를 조사한 결과 15곳(93.8%)이 중국산을 팔고 있었으며 이 중 8곳(50%)은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거나 국산으로 둔갑시켜 팔고 있는 것을 적발했다고 11일 밝혔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값싼 중국산 옥수수를 강원산인 것처럼 속여 판매한 이모씨(57) 등 7명을 농산물품질관리법 위반(원산지 허위 표시 위장판매)으로 입건하고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1명에게 과태료를 부과했다.

중국산 냉동 찰옥수수는 한 포대(40∼50개)에 국산(80개들이 한 포대에 6만5000원선)의 절반 정도인 1만5000∼2만원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실제 상인들이 파는 가격은 개당 2000∼3000원에 팔리고 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또 어버이날을 전후해 중국산 카네이션을 국산으로 속여 판 정모씨(30·증평군 교동)와 이모씨(47·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등 2명을 입건했다.

농산물품질관리원 충북지원 유영우 원산지팀장은 “원산지를 허위표시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고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을 경우에는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며 “스승의 날(15일)까지 합동 단속반을 운영한다”고 말했다. 원산지 부정유통을 신고(전용전화 1588-8112)하면 최고 100만원을 지급한다.

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