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의 방망이가 이틀연속 침묵했다.
최희섭은 13일(한국시간) 오전 휴스턴 미니트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원정 두번째 경기에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했으나, 안타를 때리지 못하고 볼넷 하나를 얻는데 그쳤다.
전날 로저 클레멘스와의 맞대결에서 3연속 삼진을 당했던 최희섭은 이날 경기에서도 3번이나 삼진을 당하는 부진을 보였다. 최희섭의 타율은 종전 2할4푼7리에서 2할3푼9리로 내려앉았다.
최희섭 2004시즌
이날 휴스턴 선발투수 우완 웨이드 밀러는 최희섭과 통산 6차례 맞붙어 볼넷 1개만 내줬을 뿐 5타수 무안타로 막았었던 천적.
최희섭은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3구 삼진으로 돌아섰고, 4회초 2사 3루에서는 몸쪽 볼을 골라내며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으나 7구째 낮은 스트라이크로 또 삼진을 당했다.
그나마 세번째 타석인 6회초 2사 1루에서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랐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최희섭은 7회초 2사 2루에서 4번째 타석에 들어섰으나 볼카운트 2-1에서 낮게 떨어지는 4구째 볼을 헛스윙해 3번째 삼진을 당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2개의 홈런을 몰아친 마이크 로웰과 2실점으로 호투한 돈트웰 윌리스의 투타에 걸친 활약으로 플로리다가 5대2로 휴스턴을 제압했다.
최용석 동아닷컴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