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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 王道를 공개합니다]봉태하프로의 페어웨이 우드샷 ⑤ 끝

입력 | 2004-05-13 17:41:00

그립을 내려잡은채 공의 윗부분을 응시하고 있는 봉태하프로의 벙커내 FW샷 어드레스. (왼쪽) 벙커내 FW샷은 오른쪽처럼 절제된 백스윙과 상체위주의 컴팩트한 스윙이 성공의 비결이다.장소협찬 레이크사이드CC -박경모기자


지레 겁을 먹고 벙커에서는 페어웨이우드(FW)를 잡지 못하는 주말골퍼들이 많다.

벙커 턱이 낮고 공이 놓인 상태가 충분히 FW를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아예 ‘이번 홀은 보기로 막자’고 포기한다.

벙커에서도 FW를 자신있게 잡을 수 있다면 여러분의 골프는 몰라보게 달라질 것이다. 가령 파5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이 페어웨이 벙커에 빠졌다고 하자. FW로 친다면 정확한 임팩트가 이뤄지지 못한다고 해도 어지간한 아이언 보다는 더 멀리 보낼 수 있다. FW는 바닥이 둥글고 납작해 롱아이언과 달리 뒤땅을 때려도 모래 속으로 파고들지 않기 때문에 벙커탈출이 더 쉽다.

특히 최근에 나온 유틸리티 우드는 헤드가 저중심으로 설계됐기 때문에 공을 수월하게 띄울 수 있다. 잔뜩 어깨에 힘이 들어간 채 부담스런 롱아이언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성공확률이 크다.

○벙커 내에서의 FW샷 요령

스탠스 크기는 일반적인 FW샷과 같게 잡되 스윙 시 밸런스를 잃지 않도록 충분히 발을 모래 속으로 파묻어야 한다. 벙커샷이 뒤땅성으로 두껍게 맞아 미스샷이 나오는 이유는 바로 임팩트 순간 하중이 증가하면서 발밑의 모래가 허물어지기 때문이다.

그립은 보통 FW샷 보다 3∼4cm 정도 내려잡고 공의 윗부분을 보면서 스윙해야 한다. 그래야 공에 직접 헤드가 맞으면서 깨끗하게 쳐낼 수 있다. 공의 뒷부분을 보며 스윙하면 뒤땅을 치기 십상이다. 백스윙은 천천히 여유있게 하되 백스윙의 정점은 보통 FW샷 보다 약간 짧은 것이 좋다.

벙커 내 FW샷의 핵심은 오른쪽 어깨가 턱밑을 지날 때까지 머리를 고정시켜야 한다는 것. 또 일반 FW샷보다 조금 짧은 거리를 친다는 생각으로 상체위주의 스윙을 하는 것이 좋다.

정리=안영식기자 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