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초이' 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에게 위기가 닥쳤다.
최희섭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휴스턴 미니트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전 스타팅멤버에서 제외됐다.
상대 선발이 우완투수 팀 레딩이었고, 지난 2경기에서 안타없이 6개의 삼진을 당한 후 나온 조치라 '불길한 징조'로 비춰진다.
일부 언론에서 최희섭이 전날 타격훈련때 가벼운 손목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지만, 이날 경기에 대타로 출전한 것을 보면 부상때문에 선발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물론 지난 4월26일 애틀랜타전때 당시 우완투수 존 톰슨이 등판했음에도 최희섭이 선발출장 명단에서 빠진 적이 있다. 그러나 당시에는 윌 코데로의 타격감이 워낙 좋아 하루정도 자리를 양보해도 전혀 이상할 게 없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좀 다르다. 최희섭의 5월 성적이 워낙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최희섭은 5월들어 홈런없이 32타수 4안타 타율 1할2푼5리라는 초라한 성적을 기록중이다. 이 기간동안 삼진은 16개나 당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매키언 감독이 최희섭에게 방망이를 추스릴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면서 무언의 '채찍질'을 가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우세하다.
플로리다는 15일부터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 3연전에 돌입한다. 원정 첫경기 상대 선발은 우완투수 제이슨 마퀴스로 예고되어 있다.
과연 최희섭이 이날 스타팅 멤버로 나설 것인가? 매키언 감독의 정확한 의중은 이때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최용석 동아닷컴 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