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 에어’
◆콘 에어
감독 사이먼 웨스트. 주연 니컬러스 케이지, 존 쿠샥, 존 말코비치. CF 감독 출신인 웨스트의 영화 데뷔작으로 그는 이후 ‘장군의 딸’ ‘툼 레이더’를 연출한다. 케이지는 1995년 ‘라스베이거스를 떠나며’에서 좌절에 빠진 알코올 중독자 벤 역을 멋지게 소화해 연기파라는 명성을 얻은 뒤 ‘더 록’(1996년)에 이어 ‘콘 에어’로 할리우드의 A급 흥행 배우로 자리 잡았다.
특전 부대에서 막 제대한 포는 아내를 희롱하는 불량배들과 싸우다 사고로 살인을 저지른다. 그는 사랑하는 가족을 그리워하며 8년을 기다린 끝에 모범수로 가석방된다. 하지만 그는 흉악범들을 태운 죄수 수송기 콘 에어에 동승하면서 위기에 빠진다. 테러 조직이 수송기를 납치한 것. 포는 중간 기착지에서 내릴 기회가 있었지만 당뇨를 앓고 있는 동료와 교도관을 두고 내릴 수 없어 흉악범들과 맞서게 된다. 수송기는 엔진 고장으로 라스베이거스에 불시착하고 흉악범 사이러스를 비롯한 일부 죄수들은 소방차를 탈취해 탈출을 시도한다. 원제 ‘Con Air’(1997년 작). ★★
김갑식기자 dunanworld@donga.com
◆디자이닝 우먼
감독 빈센트 미넬리. 주연 그레고리 펙, 로렌 바콜. 서로 다른 배경을 지닌 남녀가 결혼하면서 겪는 문제를 그린 드라마. 스포츠 기자 마이크는 취재차 방문한 휴양지에서 의상 디자이너 마릴라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서로에게 강하게 끌린 두 사람은 상대방을 파악할 시간도 없이 결혼한다. 아름다운 휴양지에서 꿈같은 신혼여행을 보내고 일상으로 돌아온 두 사람은 티격태격 다툰다. 원제 ‘Designing Women’(1957년 작). ★★★
◆아버지의 그늘
감독 안드레아스 클라이너트. 주연 귄츠 게오르게, 클라우스 J 베렌트. 제철소에서 일하는 노동자 요흔과 미술관 큐레이터인 그의 아내 아냐는 꿈에 그리던 새 집을 지어 입주한다. 요흔의 아버지 리하르트는 버스 운전사로 평생을 성실하게 살아온 사람이지만 어느 날 기억력 장애 때문에 직장에서 해고된다. 요흔은 평소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아내를 설득해 아버지를 집으로 데려온다. 원제 ‘Mein Vater’(2002년 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