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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核 3차 6자회담 내달 24일께 열릴듯

입력 | 2004-05-16 18:24:00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제3차 본회담이 다음달 24일경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릴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12∼14일 베이징에서 열렸던 6자회담 제1차 실무그룹회의 의장국인 중국은 이 같은 잠정 일정을 각국 대표단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16일 “중국측이 다음달 21일 중국 칭다오(靑島)에서 시작되는 ‘아시아협력대화(ACD)’ 회의와 7월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감안해 ‘6월 24일’을 제3차 6자회담 개최일로 제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6자회담 실무그룹회의에서 핵개발 계획 포기와 맞바꾸는 형식으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서명이 담긴 ‘안전보장’ 문서를 요구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6일 미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측 대표인 이근(李根) 외무성 부국장이 “미국이 적대정책을 그만두지 않으면 자위 목적의 핵 억지력을 포기할 수 없다”면서 안전보장 문서에 부시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아시아 순방 때 안전보장 문서화에 응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지만 이는 6자회담 참가국 정상이 같이 하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에 미국 정부는 북-미 양자간 서명에 응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고 아사히는 보도했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