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내 소규모 급수시설의 수질오염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환경부가 지난해 전국 2만3727곳의 간이급수시설을 대상으로 일반세균, 대장균군, 암모니아성 질소, 탁도 등 14개 수질기준 항목수치를 측정한 결과 밝혀졌다.
대전의 경우 조사대상 80곳 가운데 20곳(25.7%)이 수질기준을 초과해 전국 평균(2.5%)보다 훨씬 높았다.
인천이 18.3%로 다음으로 높았고 경기(13.2%), 울산(6.6%), 부산(5.4%)도 오염도가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수질 기준을 초과한 주요 항목으로는 대장균군, 질산성질소, 탁도가 대부분(82.4%)을 차지해 관할 행정기관의 관리소홀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의 상수도 보급률이 높아 간이급수 시설 대부분이 먹는 물이 아닌 생활용수로만 사용하고 있어 수치가 높게 나온 것”이라며 “2006년 상수도 미급수 지역이 완전히 해소되면 점진적으로 간이급수시설을 없앨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