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근처에 산책하기 좋은 길이 있어 가끔씩 찾고 있다. 어두운 밤에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걷는 느낌이 그만이다. 하지만 기분을 망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바닥에 함부로 버려진 개똥을 밟는 것이다. 요즘 강아지와 함께 산책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같이 뛰고 걷고 하는 것은 좋지만, 강아지가 볼일을 보면 뒤처리를 깔끔하게 하고 가는 게 예의다. 작은 봉지를 준비해 가지고 다니면 그 뒤처리가 크게 힘들지 않을 것이다. 강아지를 키울 때는 그에 따른 책임도 져야 한다. 다른 사람도 자신만큼 상쾌한 기분으로 산책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이현숙 회사원·대전 동구 낭월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