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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이만수, 심정수에 애정어린 조언

입력 | 2004-05-18 10:00:00

이만수씨(왼쪽)와 美프로야구 뉴욕 메츠의 서재응 선수가 다정히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이 사진은 이만수씨 홈페이지 갤러리 코너에 올라와 있다.


“배짱을 키우고 유연성을 길러라”

美프로야구(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불펜코치로 활동중인 ‘헐크’ 이만수씨(46)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헤라클레스’ 심정수(29·현대)에게 따뜻한 충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만수씨는 자신의 홈페이지(http://www.leemansoo.co.kr/) 헐크 칼럼에 게재한 ‘심정수에게’라는 글에서 “심정수가 벌써부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기사를 보았다. 어쩌면 내년 이맘때쯤이면 메이저리거가 되어 이곳에서 야구를 하고 있을지도 모를 후배에게 메이저리그를 먼저 경험해본 선배가 몇 마디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글을 시작했다.

이만수씨가 첫째로 강조한 점은 두둑한 배짱을 가지라는 것. 그는 “심정수 정도의 실력이라면 기술을 연마하기보다는 심리적인 벽, 문화의 벽을 뛰어넘을 수 있는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게 중요하다.”며 “내 나라가 아니어서 어려움이 많겠지만 넘지 못할 산이 없다는 적극적인 태도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기투자를 게을리 하지 말것을 주문했다. 그가 구체적으로 제시한 방법은 유연성 체조를 열심히 하라는 것. 이만수씨는 “메이저리그 선수들도 스트레칭과 웨이트 트레이닝의 균형을 이루지 못해 근육통을 앓는 경우가 무척 많다”며 “이미 근육질인 심정수는 미국 선수들처럼 웨이트 트레이닝에 치중하기보다 유연함을 기르는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이승엽에 가려 국내에서 만년 2인자의 설움을 가졌던 심정수가 넓은 무대에서 마음껏 실력을 펼치길 기대한다”며 따뜻한 후배사랑의 메시지 또한 잊지 않았다.

▶이만수씨가 게재한 ‘심정수에게’ 글 보기

고영준 동아닷컴기자 hotba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