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급등하던 국제 유가(油價)가 일주일 만에 하락했다.
1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8일 중동산 두바이유는 전날보다 0.45달러 내린 배럴당 35.78달러에 거래를 끝내 11일 이후 계속된 상승행진이 일단락됐다.
미국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1.14달러 떨어진 40.35달러, 북해산 브렌트유는 0.74달러 하락한 37.97달러였다.
선물(先物)시장에서도 유가가 약세를 보여 뉴욕상품거래소의 WTI 6월물은 1.01달러, 런던 국제석유거래소의 브렌트유 6월 인도분은 0.96달러 내렸다.
이날 유가는 미국의 원유 및 휘발유 재고량이 각각 180만배럴과 140만배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차익 실현을 위한 매물 증가, 아랍에미리트의 석유 증산(增産) 방침 등이 전해지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22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증산 결정을 내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19일 보도했다.
암스테르담 회담에서는 하루 150만배럴을 추가로 생산하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6% 증산’ 제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며 쿠웨이트 카타르 인도네시아 등이 동의하고 있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