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서프로
어떻게 하면 롱아이언을 잘 칠 수 있을까.
골프구력이 어느 정도 된 주말골퍼에겐 롱아이언이 스트레스의 원인이다. 골프백 안에 넣고다닐 뿐 한 해가 다 가도록 한번도 잡아보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무리 연습해도 공이 잘 뜨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근본적인 이유는 롱아이언을 다룰만한 체력과 근력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강력한 힘이 뒷받침되지 않은 채 테크닉만 가지고서는 롱아이언을 잘 칠 수 없다.
백스윙 때 오른쪽 사이드를 확실히 잡아주고 왼쪽 사이드는 최대한 오른쪽으로 움직여야 한다. 다운스윙 때는 그 반대. 하지만 하체와 상체의 근력이 시원치 않다면 이는 불가능하며 로프트가 작은 롱아이언으로 공을 띄우기는 쉽지 않다.
평소 계단 오르내리기와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다리와 팔의 근력을 충분히 단련시켜야 한다. 또 연습 때도 어드레스 시 다리 안쪽 근육에 팽팽한 긴장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한다.
롱아이언샷의 핵심인 ‘쓸어치기’를 하기위해서는 다운스윙 중간단계인 허리선에서부터 왼팔을 수평으로 끌어당겨 공을 쳐야한다. 김학서프로의 왼쪽 다리는 임팩트 이후에도 굳게 버텨주고 있다. 박경모기자
●롱아이언샷의 핵심은 ‘수평적 끌어당김’
롱아이언샷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운스윙 중간단계인 허리선에서의 팔과 허리 움직임이다. 롱아이언은 허리선에서 찍어치는 다운블로가 되서는 안된다. 허리선부터는 왼팔의 ‘수평적 끌어당김’으로 공을 쳐야한다. 쓸어쳐야 한다는 얘기다.
롱아이언은 샤프트가 길고 페이스가 가파르게 서있기 때문에 찍어치게 되면 페이스가 공과 직각으로 임팩트되기 쉽지 않다. 몸보다 늦게 임팩트되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 슬라이스가 발생하게 된다.
임팩트 구간에서 헤드가 지면을 쓸고 지나가야 페이스가 공과 직각으로 만나게 된다.
왼팔의 수평적 당김은 임팩트 구간에서 헤드 스피드를 증가시켜주며 오른손 위주로 공을 때리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도 있다. 하지만 이 순간 하체가 굳게 받쳐주지 못하면 쓸어치는 스윙은 불가능하다.
정리=안영식기자 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