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디 존슨[로이터/동아닷컴특약]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 구단이 지난 19일 메이저리그에서 퍼펙트게임을 달성하는 등 현역 최고의 좌완투수로 평가받는 랜디 존슨(41·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영입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의 스포츠 일간지 산케이 스포츠는 21일 ‘니혼햄 랜디 존슨 획득의 원대한 계획’이라는 기사를 통해 “애리조나와 업무 제휴의 관계에 있는 니혼햄이 랜디 존슨을 영입하려는 계획이 20일 밝혀졌다”며 “그 첫번째 영입단계로 올 가을 예정돼있는 미-일 프로야구 경기에 존슨을 특별강사로 초청한다는 플랜이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니혼햄의 존슨 영입계획에 대해 “그를 언제 영입한다는 구체적 계획은 정해진게 없으나 대투수의 획득을 위해 지금부터 할 수 있는것을 해 나가는 작전”이라고 설명했다.
‘빅유닛’ 랜디 존슨, 최고령 퍼펙트게임 달성
올 가을 니혼햄이 존슨을 특별강사로 초청할 경우 일본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갖고 있는 존슨이 거부할리 만무하다는 것. 양팀간에도 업무 제휴 관계에 있는 만큼 이를 계기로 존슨과의 관계를 발전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또 “지난 4월 애리조나의 간부가 일본을 방문, 양 구단사이에 극비 접촉이 있었으며 지난해 수술을 받은 존슨의 몸상태에 대한 정보 등이 오갔다”고 전하고 “니혼햄은 작년 시즌후 존슨의 은퇴설이 나돈때에도 그의 동향을 살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니혼햄 전체 선수 연봉합계가 20억엔인데 존슨 개인의 올시즌 연봉이 18억엔”이라며 영입 성사가능성에 의문부호를 달기도 했다. 하지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며 향후 진행상황을 예의주시 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편 닛칸스포츠는 니혼햄이 랜디 존슨을 ‘임시코치’로 영입해 투구비법을 전수받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945년 창단한 니혼햄 파이터스는 이승엽의 소속팀 롯데 마린스 등과 함께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에 소속돼 있으며 삿포로를 연고지로 하고 있다. 일본시리즈 1회, 퍼시픽리그 2회 우승 경력이 있으며 1981년 퍼시픽리그 우승 이후 주로 중하위권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팀이다.
고영준 동아닷컴기자 hotba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