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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9급공채 거주지제한 풀었더니 ‘181대 1’

입력 | 2004-05-21 22:36:00


충남 금산군이 공무원을 채용하면서 응시자의 거주지 제한을 폐지하는 ‘역 발상’으로 역대 최고의 우수 인재를 선발할 것이라는 기대에 차있다.

금산군은 11∼14일 9급 행정직 공채 원서를 접수한 결과 20명 모집에 3612명이 몰려 지방 9급 공무원 사상 최고인 18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150대 1을 기록한 지난해 서울시 9급 행정직 공채가 최고였다.

이번 금산군 응시자 중에는 석사학위 소지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산군은 서울시에 이어 응시자의 거주지 제한을 풀어 전국적으로 인재를 모집한 것.

그동안 자치단체들은 응시자의 거주지를 광역시도 단위로 제한해 뽑았다. 특히 최근에는 지방인재를 활용하자는 분위기와 타지 응시자의 중도하차 때문에 거주지 제한이 오히려 강화되는 추세였다.

충남도는 올해 16개 시군 가운데 8개 시군에 대해 응시자 거주지를 해당 시군으로 제한했다. 당진군 등이 타지 출신으로 공무원이 된 사람들의 중도 이탈을 막기위해서 필요하다고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당진군은 소원은 풀었지만 경쟁률이 15대 1 정도에 불과했다.

금산군은 이번에는 충남도와는 별도로 내달 20일 관내에서 채용시험을 치러 ‘2006년 금산인삼엑스포’를 알리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는 계획.

박범인(朴範仁) 금산군 문화공보관광과장은 “전국적으로 공무원을 선발하면 우수한 인재를 뽑을 수 있는 데다 전국적으로 인적 네트워크도 형성할 수 있어 자치 역량을 크게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지명훈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