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탁구의 에이스 유승민(삼성카드·세계 9위)이 2004 코리아오픈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유승민은 23일 강원도 평창 용평돔에서 열린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중국의 차세대 에이스 왕하오(세계 3위)에 2-4로 졌다.
유승민은 펜 홀더로 라켓 양면을 모두 쓰는 ‘이면탁구’의 귀재 왕하오를 맞아 파워 드라이브를 구사하며 세트 스코어 2-2까지 몰고 갔으나 왕하오의 빠른 템포와 양 구석을 찌르면 스매싱에 5, 6세트를 잇따라 내줬다. 한국은 남녀 단·복식에서 한 명도 결승에 오르지 못해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아테네올림픽 메달 전망이 어두워졌다. 한편 중국은 남자 단식에서 왕리친, 여자단식 장이닝, 남자복식 공링후이-왕하오, 여자복식 장이닝-왕난이 우승하는 등 지난해에 이어 전 종목을 휩쓸었다. 장이닝은 2관왕에 올랐다.
평창=김성규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