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 대학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보람찬 대학생활’이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보았다. 대학 1학년 때는 즐겁게 놀면서 인맥을 쌓고, 2학년 때는 영어의 기초를 잡고, 3학년부터 취업 준비를 시작해 4학년 때는 종합 마무리로 ‘취업에 성공’한다는 내용이었다. 최근 취업난 때문에 생긴 현상이겠지만 대학생의 한사람으로서 이 글을 읽고 마음이 씁쓸했다. ‘대학입학을 위한 고등학교’ 생활을 마치고 이젠 취업을 목표로 삼는, 또 하나의 시험준비관에서 생활한다고 하니 숨이 막혀온다. 물론 취업도 중요하지만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진정으로 학문을 탐구하는 대학의 본질을 잃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상학 대학생·경기 김포시 사우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