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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加무용단 ‘랄랄라 휴먼 스텝스’ 파격과 열정의 무대

입력 | 2004-05-24 17:56:00

강렬하고 빠른 신체 동작을 보여주는 캐나다의 현대무용단 ‘랄랄라 휴먼 스텝스’. 사진제공 LG아트센터


캐나다의 현대무용단 ‘랄랄라 휴먼 스텝스’는 틀에 박힌 동작을 거부하고, 강렬하고 빠른 신체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모로코 출신의 안무가 에두아르 록이 이끄는 ‘랄랄라…’가 6월3∼5일 LG아트센터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록은 2003년 작품 ‘앙드레-오리아’로 지리 킬리언, 나초 두아토, 윌리엄 포사이드 등이 수상한 바 있는 세계 최고 권위의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 안무상을 받은 세계 정상급 안무가다.

이번에 공연될 ‘아멜리아’는 록의 2002년 안무작품. 당시 LG아트센터에서 세계 초연될 예정이었으나 무용수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공연이 취소돼 무용 팬들에게 안타까움을 남긴 바 있다.

‘아멜리아’는 그 뒤 2002년 10월 체코 프라하에서 초연된 이후 로마, 파리, 베를린 등 세계 투어를 통해 전 세계의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애니메이션으로 꾸며진 영상과 하이테크 조명, 특수효과를 이용한 무대에서 8명의 무용수들이 토슈즈를 신고 펼치는 역동적 테크닉과 숨쉴 틈도 주지 않는 속도감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무용수들은 한 치 오차도 없이 움직이는 팔과 다리, 토슈즈를 이용한 빠른 회전 등으로 조화를 연출한다. 타인과의 교감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인간의 열망을 표현한 작품이다.

프랑스의 권위지 ‘르 몽드’는 2002년 12월 ‘아멜리아’ 파리 공연 이후 록에게 ‘올 하반기의 최고 아티스트’라는 찬사를 보냈다. 3∼4일 오후 8시, 5일 오후 6시. 3만∼7만원. 02-2005-0114

김형찬기자 kh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