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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로야구]서재응도 트레이드?…美언론 이적 가능성 언급

입력 | 2004-05-24 18:16:00


김병현(25·보스턴 레드삭스)에 이어 서재응(27·뉴욕 메츠)마저 트레이드 도마에 올랐다.

스포츠 전문 케이블인 ESPN의 대표 칼럼니스트인 피터 개몬스는 24일 칼럼을 통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랜디 존슨의 트레이드가 임박했음을 상기시키며 서재응의 이적 가능성을 처음 언급했다.

그는 “존슨의 트레이드 움직임은 계속돼 왔다. 트레이드가 성사될 경우 뉴욕 양키스의 호세 콘트라레스, 보스턴의 브론손 아로요, 그리고 메츠의 서재응이 우선 대상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개몬스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어 보이는 것은 애리조나가 지난겨울 커트 실링을 보스턴에 보내고도 존슨의 비싼 몸값(연봉 1650만달러)으로 여전히 재정난을 겪고 있기 때문. 따라서 애리조나는 존슨을 내주는 대신 값싸고 유망한 선발투수를 찾아야 할 입장이다.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19일 애틀랜타전에서 사상 최고령 퍼펙트게임의 위업을 달성하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존슨에게 가장 관심을 보이는 팀은 양키스. 5선발 콘트라레스의 부진 때문이다. 그러나 애리조나로선 올해 연봉이 31만3500달러에 불과한 유망주 서재응 역시 입맛이 당기는 대상임에 분명하다. 서재응은 지난해 애리조나를 상대로 2경기에서 1패를 당하긴 했지만 평균자책 0.75를 기록했고 올해도 1승을 따낸 천적이다. 한편 팀 내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는 김병현에 대해서도 이적 가능성을 언급하는 기사가 줄을 잇고 있다. 플로리다 선 센티널은 23일 ‘김병현이 레이더에 잡혔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플로리다 말린스가 김병현을 영입해 중간계투로 쓰고 싶어 한다고 보도했다. 플로리다는 김병현의 광주일고 1년 후배인 최희섭이 활약 중인 팀. 또 보스턴의 프로비던스 저널과 콜로라도의 덴버 포스트는 21일과 22일 각각 콜로라도 로키스가 김병현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