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호화군단’ LA 레이커스를 누르고 미국 프로농구(NBA) 서부 콘퍼런스 결승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미네소타는 24일 미니애폴리스 타킷센터에서 벌어진 결승 2차전에서 LA 레이커스를 89-71로 대파했다. 1차전에서 졌던 미네소타는 1승1패. 71점은 1947년 레이커스 창단 이후 플레이오프에서 기록한 최소득점 타이기록이다. 3차전은 26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다.
올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인 미네소타의 케빈 가넷은 1차전에서의 부진을 털고 팀 내 최다인 24점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가넷은 1차전에서 16득점 10리바운드에 그쳤다.
미네소타 VS LA (2차전)
미네소타는 팀의 핵심 가드인 샘 카셀이 등 부상으로 빠졌지만 라트렐 스프리웰(17득점) 왈리 저비악(16득점) 등이 카셀의 공백을 딛고 고른 활약을 펼쳤다.
레이커스는 코비 브라이언트가 27득점했지만 1차전 승리의 주역이었던 ‘공룡센터’ 샤킬 오닐이 14득점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미네소타는 전반 선수 12명을 번갈아 기용해 체력과 파울을 조절하며 오닐을 집중적으로 견제했다. 반면 레이커스는 초반부터 주전 위주의 경기를 펼치다 체력에서 밀려 무릎을 꿇었다. 전반을 51-37로 앞선 미네소타는 3쿼터를 68-56으로 마친 뒤 4쿼터 초반 스프리웰의 점프슛으로 74-59까지 달아나며 승세를 굳혔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