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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유럽축구 킹은 나”…포르투 vs 모나코

입력 | 2004-05-25 18:33:00


스페인의 ‘초호화 군단’ 레알 마드리드와 잉글랜드의 ‘부자군단’ 첼시를 연파한 AS 모나코(프랑스). 잉글랜드의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스페인의 ‘무적함대’ 데포르티보를 꺾은 FC 포르투(포르투갈). 이들 중 어느 팀이 유럽 프로축구 최강팀일까.

27일 오전 3시45분 독일 겔젠키르헨의 아우프샬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03∼2004 유럽 챔피언스리그축구대회 모나코-포르투의 결승전. 이 한판으로 올해 유럽프로축구 최강팀이 가려진다.

유럽 4대 빅리그(스페인 잉글랜드 이탈리아 독일) 이외의 팀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른 것은 96년 아약스(네덜란드) 이후 8년 만. 모나코와 포르투의 결승행은 누구도 점치지 못한 의외의 결과지만 두 팀은 강팀들을 차례로 무릎 꿇리며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팀 창단 111년째를 맞은 포르투와 80년 역사의 모나코는 질풍 같은 공격축구를 펼치는 팀. 따라서 이번 결승은 화끈한 공격축구의 맞대결이 될 전망이다.

모나코 화력의 축은 페르난도 모리엔테스(28). 레알 마드리드에서 모나코로 임대된 스페인 대표 출신의 모리엔테스는 이번 챔피언스리그에서 9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을 예약했다.

이에 맞서는 포르투 공격진의 선봉은 브라질 출신 데를레이(29). 개인기가 출중한 데를레이는 데포르티보와의 준결승에서 결승골을 뽑아냈다.

양 팀 감독들의 지략 대결도 관심거리. 디디에 데샹 모나코 감독(35)은 프랑스대표팀 주장 출신으로 물 흐르듯 유연한 공격축구를 구사한다.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컵 정상에 오른 주제 무리뉴 포르투 감독(40)은 잉글랜드 명장 보비 롭슨 감독의 통역을 하다 감독으로 변신한 비선수 출신. 그 또한 쉴 새 없이 상대 골문을 공략하는 뚝심의 공격파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