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이 7회 홈런을 때려낸 후 베이스를 돌고 있다.[AP=연합]
‘빅초이’ 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이 시즌 11호 홈런을 터뜨리며 팀승리에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다.
최희섭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1루수 겸 6번타자로 출장해 7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상대선발 토드 반 포펠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끝에 장쾌한 우월 1점홈런을 때려냈다.
팀이 1-0으로 살얼음판 리드를 유지하고 있던 상황에서 나온 귀중한 한방이었다. 최희섭 자신의 시즌 11호째이자 지난 5월 20일 휴스턴전에서 그라운드 홈런을 때려낸 이후 일주일만의 홈런.
최희섭은 이어 9회 1사 2루상황에서 들어선 네번째 타석에선 상대투수 라이언 와그너로부터 고의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후속 마이크 레드먼드의 적시타때 3루까지 진루한 최희섭은 그러나 더 이상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을 추가하진 못했다.
이날 경기서 시즌 11호 홈런을 포함,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1삼진을 기록한 최희섭은 시즌 12경기 연속 출루기록도 이어갔다. 타율도 종전 0.241에서 0.244로 약간 높아졌다. 최희섭은 2회 첫번째 타석에선 헛스윙 삼진, 4회 두번째 타석에선 1루땅볼로 각각 물러났다.
한편 경기는 찬스때마다 착실히 득점에 성공한 플로리다의 3-0 완승으로 끝났다. 플로리다는 2회 제프 코나인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고 7회 터진 최희섭의 홈런으로 추가득점에 성공한 후 9회 마이크 레드먼드의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플로리다 선발 토미 펠프스는 7이닝 1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로 승리투수가 돼며 시즌 첫승의 감격을 맛봤으며 8회 등판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알만도 베니테즈가 세이브를 따내며 시즌 17세이브째를 거뒀다. 신시내티 선발 토드 반 포펠은 7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퀄리티피칭(선발 6이닝 이상 투구해 3실점 이하로 막는 것)을 선보였으나 팀타선의 침묵으로 패전투수가 돼며 시즌 2패째(3승)를 당했다.
고영준 동아닷컴기자 hotba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