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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로야구]빅초이 빅쇼… 11호 터졌다

입력 | 2004-05-27 17:54:00


‘빅초이’ 최희섭(플로리다 말린스)은 신시내티 레즈를 만나면 신이 난다.

시카고 컵스 시절인 지난 시즌 신시내티와 치른 6경기에서 타율 0.438(16타수 7안타)에 4홈런 8타점 10득점 9볼넷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3경기 연속 홈런의 기분 좋은 기억도 역시 지난해 4월 신시내티와의 3연전에서 나왔다.

그런 최희섭이 27일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11호 홈런을 때렸다. 1-0으로 간신히 앞서고 있던 7회초 1사 후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 3볼에서 상대 투수 토드 반 토펠의 시속 137km짜리 투심패스트볼을 힘껏 받아쳤다. 쭉쭉 뻗어나간 타구는 관중석 오른쪽 중간에 꽂혔다. 승리를 굳히는 125m짜리 대형 솔로 아치. 20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서 장내 홈런을 친 뒤 일주일 만이다. 담을 훌쩍 넘긴 것은 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26일 만의 일. 최희섭은 이 홈런으로 12경기 연속 출루기록도 이어갔다. 메이저리그 통산 21홈런 가운데 5개를 신시내티전에서 터뜨리는 강세.

최희섭은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선 올시즌 첫 고의 볼넷을 얻어 1루를 밟았다.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타율 0.244를 기록했다. 플로리다가 3-0으로 승리.

한편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는 부상자명단(DL)에 올라 현역 엔트리에서 빠졌다.

텍사스는 허리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박찬호를 15일짜리 DL에 올렸다고 27일 밝혔다. DL은 21일부터 소급 적용돼 박찬호는 다음 달 5일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부터 현역 복귀 자격이 생긴다. 2002년 텍사스로 옮긴 뒤 5번째 부상에 따른 현역엔트리 제외.

또한 김선우(몬트리올 엑스포스)는 이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서 1-4로 뒤진 8회초 등판해 1이닝 동안 3피안타(1홈런 포함) 1볼넷 2실점의 부진 끝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승패 없이 2승2패에 평균자책은 시즌 처음으로 4점대(4.03)로 치솟았다. 몬트리올이 1-6으로 패배.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