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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 王道를 공개합니다]김학서프로의 롱아이언샷 ②

입력 | 2004-05-27 18:00:00

롱아이언샷을 할 때는 공을 떠올려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떨쳐버리고 느긋한 타이밍으로 풀스윙하는 것만 염두에 두자. 이 때 왼쪽 그립은 강하게 잡고 손목이 아닌 몸통의 큰 근육을 이용해야 한다. 박경모기자



롱아이언을 잘 치려면 먼저 그 특성을 알아야 한다.

롱아이언이 미들 또는 쇼트 아이언보다 탄도가 낮은 것은 당연하다. 로프트가 적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로프트가 큰 3번 아이언(로프트 24도)이 3번 우드(로프트 15∼17도) 보다 공을 띄우기 쉽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우드는 헤드가 두툼하고 클럽페이스에 스프링 효과가 있어 부딪치기만 해도 공이 뜬다. 하지만 롱아이언은 헤드스피드를 가속시키며 끝까지 휘둘러야 공을 띄울 수 있는 것은 물론 클럽별 제 거리를 낼 수 있다.

6,7번 아이언은 잘 치는 주말골퍼가 왜 3,4번 아이언만 잡으면 실수할까. ‘롱아이언은 띄우기 쉽지 않다’는 선입견과 불안감 때문에 손목을 이용해 의도적으로 공을 퍼올리는 스윙을 하고 풀스윙도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토핑 아니면 뒤땅을 치기 일쑤다.

●롱아이언과 왼손의 역할

롱아이언으로 공을 잘 띄워 치기위해서는 왼손 그립이 중요하다. 우선 왼손은 그립을 엎어잡는 훅그립이 필수다. 그래야 공이 떠오를 수 있는 강력한 추진력이 생긴다.

백스윙 톱과 다운스윙과정에서 왼손등은 줄곧 몸 정면을 향하고 있어야 한다. 스윙 전 과정에서 왼손등이 공을 향하고 있어야 정확한 스윙이라고 생각하는 주말골퍼가 많다. 하지만 다운스윙 때 왼손등이 공을 향하게 되면 페이스가 덮여서 롱아이언 헤드의 로프트가 더 적어지기 때문에 공을 띄우기 쉽지 않다.

또 그런 그립은 파워를 낼 수 없어 롱아이언으로 공을 띄우는데 필요한 힘이 생기지 않는다.

임팩트 순간 일부러 손목을 돌려서는 안 된다는 점도 잊지 말자. 왼쪽 허리를 돌리면서 왼손등은 몸 정면을 향한 상태 그대로 임팩트 구간을 통과해야 한다. 임팩트 시 머리가 남아 았으면 손은 자연히 돌아가게 된다.

정리=안영식기자 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