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꽃 선녀님’에서 처음 주연을 맡아 김성택과 사랑을 나누는 이다해. 사진제공 MBC
“처음 맡는 주연이어서 너무 떨려요. 하지만 무속인이 ‘이 드라마 뜬다’고 예언했으니 잘 되겠죠.”
6월7일 첫 방송되는 MBC 일일드라마 ‘왕꽃 선녀님’(극본 임성한·연출 이진영·오후 8:20)은 무속을 소재로 한 드라마다. 데뷔 1년6개월 만에 첫 주연을 따낸 탤런트 이다해(20)는 주인공 윤초원이 신내림을 겪는 대목을 연기하기 위해 무속인들을 만나러 다닌다고 했다.
이다해는 KBS2 미니시리즈 ‘낭랑 18세’에서 주인공 한지혜를 괴롭히는 여자 변호사 문가영을 연기해 주목받기 시작했다. 올 1월 ‘낭랑18세’ 1회분이 나가자마자 ‘연기가 되는 무명 배우’를 찾던 이 PD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낭랑18세’의 문가영은 나이가 많고 악역이어서 좀 망설였어요. 고민을 하다 점을 보러 갔더니 ‘무조건 하라. 다음엔 주인공 하게 된다’는 거예요. 이번에 무속인들이 덕담으로 해준 말도 믿기로 했어요.”
공교롭게도 KBS1 새 일일연속극 ‘금쪽같은 내 새끼’도 같은 날 같은 시간대에 첫 방송한다. ‘금쪽…’의 전작인 ‘백만송이 장미’가 드라마 시청률 1위를 달리는 프로그램이어서 MBC가 ‘왕꽃…’에 거는 기대가 크다.
“악역을 하다 막상 착하고 순수한 역을 하려니 어려워 주 2회 이상 연기 과외를 받고 있어요. 청순하게 보이려고 단발에 머리를 붙여 긴 머리로 만들었죠. 감독님이 ‘드라마 들어가려면 시간이 있으니 코를 좀 높이면 어떻겠느냐’고 하셨는데 그냥 나가기로 했어요.”
이다해는 초등학교 5학년 때 호주로 이민을 떠난 뒤 2001년 해외동포 자격으로 참가한 미스 춘향 선발대회에서 ‘진’으로 선발되면서 연예계에 입문했다. 당시 ‘선’으로 입상한 탤런트 장신영(20)은 ‘왕꽃…’의 전작인 ‘귀여운 여인’에서 주연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다해는 ‘왕꽃…’에서 상대역으로 나오는 탤런트 김성택(30)에 대해 “삼촌 같다”며 웃었다.
이진영기자 eco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