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타는 첫 승.’
개막전부터 시작된 부천 SK의 시련이 이어지고 있다.
부천은 30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2004 K리그 전북 현대전에서 브라질출신 호마에게 2골을 허용하는 등 후반에만 내리 3골을 내주며 0-3으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부천은 시즌 개막전에서 울산 현대에 0-1로 패배한 이후 9경기 째 무승(6무3패)의 부끄러운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부천의 부진은 구단의 팀 매각 선언 이후 지지부진한 매각 과정도 한 원인.
전반을 팽팽한 신경전 속에 끝낸 전북은 후반 17분 ‘꾀돌이’ 윤정환이 미드필드 정면에서 띄워준 센터링을 에듀가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전북은 호마가 후반 26분과 33분 연달아 골네트를 열어젖히며 3골 차로 낙승했다.
윤정환은 올 시즌 3개째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김두현(수원 삼성)과 함께 어시스트부문 공동 1위로 뛰어 올랐다.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콘스와 성남 일화전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먼저 기세를 올린 쪽은 올 시즌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성남. 하위권에 처져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잃어버린 성남은 전반 종료 직전 김도훈의 땅볼 패스를 이리네가 골로 연결하며 귀중한 승리를 추가하는 듯 했다.
그러나 성남은 후반 11분 부산의 안호연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점 1을 나눠가지는데 만족해야 했다. 성남은 이날 경기까지 ‘올 시즌 전 경기 실점’이란 불명예 기록도 이어갔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