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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사委 “故박창수씨 동행인 목격자 나와”

입력 | 2004-05-31 18:46:00


대통령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한상범·韓相範)는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수송동 의문사위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991년 5월 의문사한 한진중공업 노조위원장 박창수씨의 사망 직전에 동행인이 있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의문사위는 “이 목격자는 ‘당시 박씨가 신원불상의 20, 30대 남자와 함께 옥상 쪽으로 가는 것을 봤으며 10여분 뒤 쿵하는 소리가 났고 바깥에서 박씨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의문사위는 이에 따라 “동행인이 박씨가 옥상에서 떨어지는 현장에 있었는지에 대한 확실한 증거는 없지만 정황상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진중공업 노조위원장이던 박씨는 구속 수감 중 입원했던 A병원 옥상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당시 검찰은 자살로 수사 종결했으나 가족 및 진상조사단은 국가안전기획부(국가정보원의 전신)의 개입에 의한 타살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정양환기자 r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