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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의원들 ‘정책현안 과외수업’

입력 | 2004-06-01 18:52:00


민주노동당 의원들 전원이 17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정부부처로부터 ‘나 홀로 과외수업’을 받는다.

10명의 의원들이 모두 의정 경험이 없는 초선이기 때문에 앞으로 상대해야 할 공무원들에 대한 탐색전을 겸해 현안에 대한 공부를 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민노당은 최근 당 차원에서 각 정부부처에 ‘개별 과외수업’을 요청했고 가뜩이나 민노당의 원내 진출에 긴장해있던 정부는 정책 홍보에 더없이 좋은 기회라며 흔쾌히 수락했다.

정부가 국회 상임위원회나 특정 정당을 상대로 업무 보고를 한 경우는 많았지만 이처럼 개별 의원을 상대로 거의 모든 정부부처가 릴레이 보고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과외수업’은 의원의 상임위와 관련된 부처 실무자들이 국회를 찾아와 업무 보고를 하고 의원으로부터 요구 사항을 듣는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1일부터 4일까지 이어진다.

첫 일정으로 재경위 배정이 예약된 심상정(沈相정) 의원은 1일 오후 국세청과 한국은행으로부터, 정무위의 노회찬(魯會燦) 의원은 금감위 공정위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았다. 2일에는 권영길(權永吉) 의원과 외교부, 조승수(趙承洙) 의원과 산업자원부의 만남이 예정돼있다. 심 의원은 “앞으로 수시로 정부 관계자를 불러 설명을 듣고 잘 공개되지 않았던 자료의 공개를 요청하는 등 ‘정부와의 대화’를 일상화하겠다”고 말했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