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199호인 황새를 자연 번식시키는 데 성공한 한국교원대 황새복원센터(소장 박시룡)가 3일부터 13일까지 ‘제2회 황새 사랑 축제’를 연다.
이번 축제기간에는 이번에 자연 번식시킨 황새를 일반인에게 공개하며 황새 복원과정을 담은 사진전도 열린다. 황새복원센터는 축제 첫날인 3일 황새멸종과 복원과정을 담은 ‘황새사랑 기념비’ 제막식을 갖는다.
이 기념비에는 1971년 충북 음성에서 황새 한 쌍 중 수컷이 총에 맞아 죽은 이후 암컷만이 생존해 오다 1994년 9월 서울대공원에서 죽어 한국에서 황새가 멸종되는 것에서부터 황새 복원 연구 및 추진 과정 등이 자세하게 기록돼 있다.
또 황새복원센터는 이날 청원군과 ‘황새복원 협약식’을 갖는다. 이 센터는 황새 개체증식, 황새 복원 기술개발 및 이전을 담당하고 군은 ‘황새마을 조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1996년 설립돼 황새 인공 증식사업을 추진해 온 교원대 황새복원센터는 그해 독일에서 91년산 수컷 황새를 들여오고, 99년에는 알 상태의 암컷을 일본에서 들여와 인공 및 자연번식사업을 벌여왔다.
이 센터는 2002년 4월 세계에서 4번째로 황새를 인공 번식시켰다. 이어 지난해 6월에는 알 두 개 가운데 한 개를 자연 번식시킨 데 이어 지난달 9일 두 번째로 자연 번식시키는 데 성공했다.
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