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3일 강원 속초시 설악산 국립공원 내 켄싱턴스타호텔에서 제2차 남북장성급회담을 열고 서해상의 우발적인 무력 충돌을 막기 위한 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문성묵 국방부 회담운영과장(육군 대령)은 2일 국방부 브리핑에서 “지난달 26일 1차 회담(북한 금강산초대소에서 개최)에서 우리측이 제시한 △남북 서해 함대사령부간 직통전화 설치 △서해 남북 군함간 공동주파수 사용 등의 방안을 우선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1차 회담 때 북측이 “서해상에서 충돌을 방지하는 문제가 조선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는 데 절박한 문제”라며 우발적 충돌방지 대책의 필요성에 공감한 만큼 이번 회담에서 더욱 진전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북측이 1차 회담에서처럼 △전방지역에서 남측의 선전활동 중지 △모든 선전수단 제거 등의 문제를 선결조건으로 내세우고 북방한계선(NLL) 대신 ‘남북이 합의한 새로운 선’을 만들 것을 제의할 경우엔 회담에 난항이 예상된다.
2차 회담에는 남측 수석대표인 박정화 해군 준장 등 5명이, 북측 수석대표인 안익산 인민무력부 소장 등 5명이 각각 참석한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