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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묵교수의 골프닥터]‘자외선의 공격’ 흐린 날 더 하다

입력 | 2004-06-03 18:36:00


흐린 날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다. 자외선은 여름 뿐 아니라 겨울에도 우리의 피부를 공격한다. 특히 흐린 날에는 구름에 의해 자외선 난반사가 일어나 맑은 날보다 더 많은 자외선이 피부를 공격한다.

미국 피부과학회는 해마다 수만명 씩 발생하는 피부암을 예방하기 위해 유명 프로골퍼를 내세워 ‘피부암을 알자(know skin cancer)’ 라는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였다. 골프로 인한 피부암 발생 통계가 생각보다 심각했기 때문이다. 이 캠페인은 대성공을 거뒀고 피부과학회와 캠페인에 나섰던 프로골퍼에게 감사 편지가 쇄도했다고 한다.

미국 피부과학회의 권고 사항을 읽어보면 야외 활동은 아예 하지 말라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느낌이 든다. 다행스런 점은 황인종인 우리의 피부암 발생률이 백인보다 훨씬 적다는 것이다. 또 좋은 자외선 차단제들이 많이 나와 있다.

자외선 차단 지수 20 정도의 수분저항크림을 2∼3시간 마다 한번씩 노출된 피부에 바르는 것으로 어느 정도 피부암 예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골퍼들은 라운드 전에 한번, 전반 9홀을 돌고 난 후 한 번 더 바르는 것이 좋다.

최근엔 안과의사들이 백내장 유발 요인 중 하나를 자외선으로 꼽고 야외 활동 시엔 반드시 선그라스를 착용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이제 선그라스는 멋뿐 아니라 건강을 지키는 생활필수품이 된 것이다.

중앙대 의대 재활의학과 주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