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레나 데멘티에바(러시아)가 결승에 먼저 올랐다.
3일 프랑스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테니스대회인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준결승.
9번 시드의 데멘티에바는 14번 시드 파올라 수아레스(아르헨티나)를 1시간24분 만에 2-0(6-0, 7-5)으로 누르고 메이저대회 22번째 도전 끝에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남자단식에서 아르헨티나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 3명을 준결승에 진출시켰다.
8번 시드 다비드 날반디안(아르헨티나)은 ‘삼바 테니스의 기수’로 이 대회에서 통산 3차례 우승한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을 3-1(6-2, 3-6, 6-4, 7-6)로 눌렀다.
날반디안의 승리로 아르헨티나는 가스톤 가우디오, 기예르모 코리아를 포함해 3명의 4강 진출자를 배출하는 초강세를 보였다. 나머지 한 명은 영국 선수로는 41년 만에 메이저대회 준결승에 오른 팀 헨만.
스페인 선수 3명이 2002년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준결승에 오른 적이 있으나 아르헨티나 선수 3명의 4강 동행은 4대 메이저 대회를 통틀어 사상 처음. 날반디안은 “우리 중 하나가 우승할 확률은 75%”라며 기뻐했다.
‘탱고 테니스’ 열풍이 몰아친 이번 대회에서 이들 3명은 79년 호주오픈 챔피언 기예르모 빌라스 이후 25년 만의 아르헨티나 출신 메이저 우승자를 꿈꾼다. 날반디안은 가우디오를 상대로 2002년 윔블던 이후 두 번째 메이저대회 결승 진출을 노린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