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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책][인문사회]‘동아시아에 새로운 책의 길을 만든다’

입력 | 2004-06-04 17:30:00


◇동아시아에 새로운 책의 길을 만든다/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아시아에 비단길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중국에서 한국 일본으로 이어지는 길 중에는 부드러운 종이에 목판 인쇄한 책을 공유한 ‘책의 길’도 있었다. 그 책의 길을 디지털시대에 복원하려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 4국 출판인들의 공동프로젝트가 이 책으로 첫 결실을 보았다. 한국의 한기호씨(출판마케팅연구소장), 일본의 가토 게이지(전 미스즈쇼보 사장) 등이 편집위원으로 참여해 2003년 1월부터 기획한 이 책에는 한국의 ‘아동청소년출판과 인문서의 성장’, 대만의 ‘순문학과 대중문학 사이에서’, 일본의 ‘독서의 힘을 갱신하기 위한 힌트’, 중국의 ‘격동하는 사회와 맞선 지식인들’ 등 4개국 출판문화의 현황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글들이 실렸다. 과연 동아시아 공동의 ‘책의 길’은 가능한 걸까. 왕복서간, 좌담, 토론 등으로 이 문제를 짚은 4개국 출판인들은 “과거에는 국경을 뛰어넘어 한자를 매개로 문명을 공유했다면, 21세기에는 새로운 정보기술의 조합이 이를 대체할 것”이라고 도전적인 미래상을 제시한다. 동일한 내용이 3월 일본에서 첫 출간됐으며 한국어판에 이어 중국 간체자판, 대만 번체자판, 영어판이 출간된다.

정은령기자 ry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