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결정과 미국의 석유 재고량 증가로 인해 국제 유가가 소폭 하락했다.
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일 중동산 두바이유는 전날보다 0.16달러 떨어진 35.37달러에 장을 마쳤다.
또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현물은 0.71달러 하락한 39.16달러, 북해산 브렌트유는 1.99달러 떨어진 36.22달러에 각각 마감됐다.
선물 시장에서도 유가는 약세를 보여 뉴욕상품시장(NYMEX)의 WTI 7월 인도분은 0.68달러,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브렌트유(7월물)는 0.46달러 내렸다.
이날 유가는 OPEC의 합의 내용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되면서 오름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미국의 원유 재고량 증가 보도와 OPEC가 명목상의 생산 쿼터(할당량) 확대보다는 실질적인 증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일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