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콥의 거짓말’
◆제이콥의 거짓말
감독 피터 카소비츠. 주연 로빈 윌리암스, 알란 아킨. 폴란드 유태인으로 나치 치하에서 수용소 체험을 했던 주렉 베커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1974년 독일과 체코 합작으로 만든 동명 영화의 리메이크 작이다. 전쟁의 참상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애를 따스한 유머로 담아냈다는 점에서 로베르토 베니니의 ‘인생은 아름다워’를 떠올리게 한다.
1944년 폴란드. 수용소의 유태인 제이콥은 통금 시간을 어기는 바람에 독일군 본부로 잡혀간다. 그는 처벌을 기다리다가 소련군이 독일군을 물리쳤다고 전하는 라디오 방송을 엿듣는다. 극형을 면한 제이콥은 다음 날 친구에게 이 소식을 전하고, 이는 마침내 수용소 내에 비밀 라디오가 있다는 헛소문으로 확대된다. 제이콥은 희망의 소식을 전하기 위해 연합군이 진격하고 있다는 거짓 뉴스를 계속 꾸며낸다. 독일군은 라디오를 찾아내기 위해 수색을 시작한다. 원제 ‘Jakob the Liar’(1999년 작). ★★★
이승재기자 sjda@donga.com
◆더 록
감독 마이클 베이. 주연 숀 코네리, 니콜라스 케이지. 미 해병대 하멜 장군은 극비 군사작전을 벌이다 전사한 장병들에 대한 보상을 정부에 호소하지만 묵살당한다. 이에 분노한 하멜은 부하들을 데리고 과거 형무소로 악명 높았던 알카트라즈 섬(일명 ‘더 록’)을 장악한 뒤 화학가스를 장착한 미사일을 발사하겠다고 정부를 협박한다. FBI는 생화학 무기 전문가인 스탠리를와 함께 알카트라즈의 유일한 탈옥수였던 존 메이슨을 현장에 침투시킨다. 원제 ‘The Rock’(1996년 작). ★★☆
◆황금의 보수
마크 롭슨 감독의 영국 영화. 주연 리처드 위드마크, 마이 제터링.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독일 베를린에서 나치가 숨겨놓은 금괴들이 대량 발견된다. 친구 사이인 영국군 로저와 미군 조는 런던까지 금괴의 호송을 맡는다. 한편 조는 전쟁고아들을 브라질로 데리고 가려는 마리아란 여성을 만나 애정을 쏟는다. 조는 마리아로부터 자금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듣고 호송할 금괴 중 일부를 빼돌리려 한다. 원제 ‘The Prize of Gold’(1955년 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