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북과 경기 등지 폐광 인근 논에서 카드뮴(Cd)이 허용기준치 이상으로 들어있는 쌀이 생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뮴은 대표적 근골격계 공해병인 ‘이타이이타이병’을 유발하는 중금속이며, 3일 경남 고성군 폐광 인근 지역 주민은 체내 카드뮴 수치가 일반인보다 훨씬 높다는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경남도는 4일 “폐광 지역인 경남 합천군 봉산면 술곡리에서 생산된 쌀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청 잔류허용기준치인 0.2ppm을 최고 6배까지 초과한 2001∼2003년산 쌀 9920kg을 사들여 전량 소각 처분했다”고 밝혔다.
합천군 봉산면 술곡리, 함안군 군북면, 창원군 북면, 마산시 진전면 등지의 논과 과수원 2만6000여평이 ‘카드뮴 잔류허용기준치 초과 우려 농경지’로 드러났으나 경남도는 이들 농경지 소유 농가에 토양개량제를 공급하고 작목전환을 유도하는 데 그치고 있다.
한편 경남보건환경연구원은 이날 고성군 삼산면 병산리에서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경남보건연구원은 하천수와 지하수, 토양 시료를 채취해 카드뮴 등 중금속 오염도를 분석하고 있으며, 고성군보건소는 주민 200여명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했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