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턱이 나오면 ‘주걱턱’, 위턱이 나오면 ‘새턱’이라 부른다.
모유 수유가 줄고 딱딱한 음식을 기피하는 바람에 이런 턱을 가진 아이들이 늘고 있다.
그냥 두면 씹는 기능이 떨어져 잇몸과 위장질환이 생기기 쉽다. 그보다 더 좋지 않은 것은 외모에 대한 열등감을 부추기거나 부정확한 발음 때문에 대인기피증을 보이는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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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으로만 음식을 씹어 턱관절 장애로 이어지기도 한다.
▽턱 교정 및 수술=주걱턱은 6∼9세에 조기 치료하는 게 좋다. 윗니가 아랫니를 덮지 않았으면 나중에라도 주걱턱으로 발전하기 쉽다.
성장기에는 아래턱은 덜 자라게 하고 위턱을 밖으로 끄집어내는 교정치료를 받는다. 6∼12개월 소요된다. ‘페이스 마스크’라는 교정 장치를 하루 10∼14시간은 착용해야 한다. 물론 잘 때도 마찬가지다.
성인은 보통 수술을 받는다. 수술 전 교정치료, 수술, 수술 후 교정치료 등 3단계를 거친다. 1단계는 치열 교정. 10∼18개월 걸린다. 수술은 전신마취한 뒤 이뤄진다. 아래턱의 중간 부분을 잘라내 안쪽으로 집어넣는다. 수술 후 4∼7일 입원해야 한다. 수술 후에도 6개월 정도는 3단계 교정치료를 받아야 한다.
새턱은 아래턱의 발육 부진이나 위턱의 발육 과잉이 주 원인이다. 성장기에는 주걱턱과 마찬가지로 교정 치료를 주로 한다. 다만 아래턱의 성장을 촉진하는 치료를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헤드기어’라는 장치를 내내 착용해야 한다.
주걱턱과 달리 수술을 일찍 시작할 수도 있다. 보통은 16세 이후에 많이 한다. 수술 기간이나 방법은 주걱턱과 동일하다. 최근에는 인공물질을 삽입해 아래턱이 돋보이게 하는 시술법이 선보이기도 했다.
▽턱 관절 장애=턱에서 딱딱 소리가 난다. 음식물을 씹을 때도 귀 근처가 아프다. 하품을 할 때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눈이 침침하고 답답하다. 치통, 두통 등이 오래됐다. 이러면 턱관절 장애다.
턱관절 장애는 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실제 많은 경우 증세가 곧 사라져 치료가 필요 없다. 그러나 증세가 반복되면 턱관절디스크, 골관절염 등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이를 갈거나 악 무는 습관이 있는 사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에게 자주 나타난다. 국내 성인의 3, 4명 중 1명꼴로 생긴다.
턱관절의 구조에 문제가 생긴 경우 별도의 교정장치를 3∼6개월 착용해야 한다. 근육과 관절장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부분 물리치료를 병행한다. 이때는 초음파나 전기침으로 자극을 주거나 팩 찜질을 하기도 한다. 보톡스 주사를 활용해 뭉쳐 있는 턱관절 근육을 풀어주기도 한다.
증세나 정도에 따라 약간씩 다르지만 대부분 1∼4주 간격으로 3∼6개월 치료를 받으면 80∼90%는 좋아진다. 그러나 심리적 요인이 원인이라면 심리치료를 따로 받아야 한다. 이 모든 방법이 효과가 없으면 의사와 상담해서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도움말=삼성서울병원 치과진료부 교정과 주보훈 교수, 경희대 치과병원 구강내과 홍정표 교수, 연세대 치과병원 구강내과 김성택 교수)
김상훈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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