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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멋]주머니가 비었다고? “주위를 봐! 공짜가 널렸어”

입력 | 2004-06-07 17:05:00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 지하에 있는 '벅 멀리건스'는 여름 내낸 매주 월요일 오후 6시부터 2시간반 동안 맥주를 무료로 제공하는 '프리 비어 데이' 행사를 연다. 사진제공 벅 멀리건스


《‘주위를 잘 살펴라. 공짜 음식이나 할인 정보가 널려 있다.’ 외식업체와 식품·주류 업체들이 손님을 끌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서로 다른 업종간에 손을 잡고 공동마케팅을 펴는 것은 물론 다양한 할인혜택과 ‘공짜’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눈만 조금 크게 뜨면 용돈을 아낄 수 있다.》

농심은 시원한 국물 맛을 특징으로 한 신제품 컵라면 ‘쪼배기’를 판매하면서 SK텔레콤과 7월 10일까지 공동 마케팅을 진행한다.

SK텔레콤 이용자들이 ‘**456’을 눌러 문제를 풀면 추첨을 통해 노트북PC와 카메라폰, 디지털 카메라, 백화점 상품권 등을 추첨을 통해 증정하는 것. 농심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참여할 수 있다. 행사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에게는 모바일 게임 ‘라면의 대가’ 무료 다운로드 기회를 제공한다.

농심은 신제품을 널리 알려서 좋고 SK텔레콤은 자사의 무선인터넷과 모바일 게임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어 행사에 기대를 걸고 있다.

손님에게 공짜로 음식을 제공하는 곳도 있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서울 양재점과 명동점, 종로점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 오전 시간대에 약 100인분의 호밀빵과 커피, 수프를 무료로 나눠준다.

양재점은 매주 월요일 오전 8∼9시 무료 아침식사를 제공해 주변 직장인과 공무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종로점은 주변에 학원 수강생이 많은 점을 고려해 오전 7시반부터 8시(매주 화요일)까지 무료 식사를 제공한다. 명동점의 행사시간은 매주 화요일 오전 8∼9시.

스카이락은 아침메뉴를 4번 이용한 고객에게 5번째는 무료식사를 제공한다. 또 테이블 위에 항상 10% 할인 쿠폰을 비치해 점심이나 저녁 때도 스카이락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베니건스는 평일 오전 11시∼오후 4시에 점심 보너스 카드에 도장을 1개씩 찍어주는데 이 도장을 5번 받으면 6번째 식사를 공짜로 즐길 수 있다.

이동통신 회사인 KTF 멤버십 회원이라면 샐러드를 공짜로 먹을 수도 있다.

베니건스는 매월 첫째 셋째주 금요일에 매장을 찾은 KTF의 멤버십 회원에게 샐러드(퀘소 케이준 웨지)를 무료로 주는 행사를 8월 말까지 연다. 또 일부 점포에서는 오전 11시∼오후 3시에, 주문한 음식이 15분을 넘겨 나오면 아예 돈을 받지 않는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아침밥을 거르고 출근하는 직장인과 학생들을 위해 1주일에 한번씩 호밀빵과 스프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행사를 서울 종로점과 명동점, 양재점에서 열고 있다. 사진은 양재점 행사 모습.사진제공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맥주를 공짜로 즐기고 싶다면 매주 월요일 오후 서울파이낸스센터 지하 ‘벅 멀리건스’를 찾으면 된다. 이곳에서는 500cc 한 잔에 3000원하는 생맥주를 오후 6시부터 8시반까지 무제한 무료로 제공한다. 안주 가격대는 1만5000∼4만5000원 수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내에 있는 카페 ‘트윈 팰리스’에서도 매월 셋째주 목요일 오후 6시반부터 8시반까지 2시간 동안 맥주를 무료로 제공한다.

추첨을 통해 여행권과 화장품도 선물로 증정한다. 이 두 가게는 여름철 내내 ‘맥주 공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연이나 문화상품과 연계해 마케팅을 펼치는 곳도 있다. 레스토랑 빕스는 6월에 고객 120명을 뮤지컬 ‘캬바레’에 초대한다. 사용금액의 2%를 적립해 만든 포인트가 1000점(1000원) 이상인 고객 중에서 120명을 추첨한다. 빕스는 적립된 포인트를 고객들이 문화예술 공연에 사용할 수 있도록 매월 연극이나 영화, 뮤지컬 등에 초대할 예정이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