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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트리플 위칭 데이’가 호재?

입력 | 2004-06-07 17:38:00


10일로 예정된 ‘트리플 위칭 데이’(주가지수선물 지수옵션 개별주식옵션 등 3개 파생금융상품의 만기일이 겹쳐지는 날)가 이례적으로 증시에 호재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적으로 트리플 위칭 데이는 주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4일 현재 매도차익잔액(선물과 현물의 가격차에서 생긴 이익을 얻기 위해 팔아놓은 현물주식)이 9207억원으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일반적으로는 만기일을 앞두고선 선물을 팔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현물을 구입하는 매수차익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매수차익잔액(선물과 현물의 가격차에서 생긴 이익을 얻기 위해 사놓은 주식)도 많아지는데, 정반대의 상황이 된 것.

이에 따라 매도차익잔액을 청산(팔아놓은 주식을 되사는 것)하기 위한 ‘사자’ 주문이 늘면서 주가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굿모닝신한증권 정의석 투자분석부장은 “미국 고용지표의 안정,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인 인텔의 실적 호전, 유가의 안정 등으로 주가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청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이날 증시에는 만기일을 앞둔 청산 물량이 프로그램(15개 종목을 컴퓨터로 한꺼번에 매매하는 방식) 매수 물량으로 쏟아져 나오면서 종합주가지수를 29포인트 가까이 끌어올렸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