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초이’ 최희섭(플로리다 말린스)의 방망이에 한껏 물이 올랐다.
최희섭은 7일 뉴욕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서 교체멤버로 출전해 시즌 9호 2루타 1개를 포함해 2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전날 마지막 타석에서 유격수 내야 안타를 날린 데 이어 2002년 9월 빅 리그 데뷔 이후 첫 3타석 연속 안타 행진. 이틀 연속 안타 2개를 때리며 지난달 8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거의 한 달 만에 타율 0.260을 돌파해 0.263(156타수 41안타)까지 뛰어올랐다. 2경기 연속 2안타는 통산 두 번째. 시즌 득점은 30점.
최희섭은 “3타수 연속안타는 메이저리그에 와서 처음인 것 같다. 타격감각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최희섭은 메츠 선발로 왼손 알 라이터가 등판하면서 올 시즌 들어 13번째로 스타팅 라인업에서 빠졌다.
하지만 0-5로 뒤진 6회말 수비 때 데이먼 이슬리를 대신해 1루수로 교체 출전한 뒤 연속 안타로 선발 제외에 따른 쓰린 속을 후련하게 풀었다. 7회 1사 후 첫 타석에선 초구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앞 안타를 뽑아냈고 9회 무사 1루에선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 2볼에서 좌중간 2루타를 날린 뒤 후속 타자 안타 때 홈까지 밟았다.
최희섭과 같은 포지션에 선발 출전한 이슬리는 2타수 무안타에 그쳐 대조를 이뤘다.
2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을 올린 마이크 피아자를 앞세운 뉴욕 메츠의 5-2 승리.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