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시황]매매차익 노린 개인투자자 2200억 순매도

입력 | 2004-06-08 17:36:00


한국 증시의 허약한 체질을 확인하는 하루였다.

미국 증시의 이틀 연속 상승 등을 호재로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요국가 증시는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한국은 전날 주가 급등에 대한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하락세로 돌아선 것.

8일 증시는 기분 좋게 상승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장중 나이지리아에서 발생한 파업에 따른 석유가 급등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전날 주가 급등을 이용한 매매차익을 노린 개인들이 대거 ‘팔자’ 물량을 내놓으면서 하락 반전한 뒤 장을 마감했다.

이날 개인투자자는 2200억원대를 순매도(판 주식이 산 주식보다 많음)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00억원과 300억원을 사들였지만 주가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건설업, 전기가스업, 기계 등이 1% 이상 떨어지면서 주가 하락을 주도했고 SK텔레콤 포스코 한국전력 등 일부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주가하락을 이끌었다.

삼성SDI는 일본 후지쓰와 벌였던 벽걸이TV용 화면인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기술 분쟁이 원만히 해결됐다는 소식에 3% 이상 상승하며 눈길을 끌었다.

코스닥지수도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세를 보였지만 주가를 이끌 만한 뚜렷한 매수세가 보이지 않은 게 원인이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