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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범 산자부장관 “한중일 석유공동비축 논의”

입력 | 2004-06-08 19:00:00


정부는 국제유가 상승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중국 일본 필리핀 등 동아시아의 석유 수입국들과 석유 공동비축 및 여유에너지 상호대여 등의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희범(李熙範) 산업자원부 장관은 8일 대일(對日) 투자유치설명회 참석차 일본을 방문해 한국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한중일 3국이 세계 에너지 수요의 17%를 차지하는 만큼 이제는 석유수입국끼리 공조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9일 필리핀에서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3’ 에너지장관 회의에 참석한다.

이 장관은 “중동 산유국들이 원유를 판매할 때 유독 아시아 국가에 한해 배럴당 1∼2달러씩 더 받는 ‘아시아 프리미엄’을 해소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동차운행 10부제는 행정비용에 비해 효과가 그다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돼 시행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투자유치 실적과 관련해 “일본의 아사히글라스가 2억4000만달러를 투자해 경북 구미에 유리기판 공장을 설립하는 것을 비롯해 8개 업체와 모두 4억8300만달러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소개했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